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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왜 영어를 못하나…on에 대해

[단어,문법] 자료 | 2009. 2. 1. 15:46 | Posted by 스노우볼^^


출처 : http://chchtan.blog.newsis.com

*영어를 잘 못하지만 그저 평균 이상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한 번 썰을 풀려고 한다.

썩을 놈의 영어가 되지 않은 것 중 하나는 전치사가 있기 때문이다. 전치사를 갖고 놀 줄 알면 영어회화는 물론 독해도 쉬워진다. 영어다운 영어를 하고 문장을 쉽게 짧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속 시원하게 가르쳐주지 않는다. 난 중고등학교 당시 왜 영어선생님들이 대충 넘어갈까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질문을 해보면 대충 그때뿐 도대체 머릿속에 들어오질 않았다. 때문에 영어선생님 자신도 잘 모르고 가르쳐주지 않는 것은 아닐까 고민도 해봤다. 솔직히 그랬을 것이란 생각이 많다.

그런데 언어는 느낌인데 그 느낌을 말로 풀어서 남의 머리에 그 느낌을 온전히 전달하기는 매우 어렵다. 결국 설명을 듣고 그런가 보다하고 내가 내 것으로 만들 수밖에 없음을 알았다. 특히 명사는 우리 한국말과 일대일 대응이 되는 것 같지만 전치사의 경우는 도통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었고, 용례를 공부하고 설사 그 용례를 안다고 해도 정말 내가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자신이 없었다.

네이티브 스피커한테도 이거 왜 이럴 땐 전치사 on을 쓰느냐고 물으면 져스트 프랙티스 하며 간단히 말해버린다. 근데 그 말이 맞다. 프랙티스다. 그렇다 해도 네이티브가 아닌 사람에게는 on이라는 것에 대해 분석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자연스럽게 체득할 환경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번역을 할 경우라면 그러니까 영어 대 영어 대화를 하는 게 아니라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해서(그 반대 경우도) 남들이 알게끔 뉘앙스를 표현하려면 곰곰이 뜯어볼 필요가 있다. 언어학자가 아닌 이상 너무 분석적이면 안 되겠지만 그래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난 사전에서 on을 찾아 on에 대해 파버리겠다, 씹어 먹어버리겠다 생각하고 외우다시피 했다. 효과는 분명 있기는 했지만 어찌 보면 좀 미친 짓거리이다. 아니 좀 더 미친 짓거리는 영어가 나오는 문장마다 on만 찾아 어떻게 쓰였는지를 추적하는 것이었다.

분명 요일 앞에는 관례상 on Sunday처럼 on을 쓴다는 것 등은 그때그때 외울 필요가 있지만 외워갖고 언제까지 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on이라는 것에 대해 뭔가 한 가지로 필을 꽂혀놓을 필요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on은 ‘접촉’해 있다는 것에 쓰이고 또 하나 ‘간접’적이라는 것을 표시함을 알 필요가 있다. 언젠가 네이티브 스피커에게 “He is on the newspaper.”라고 했더니 “What is he doing there?”라고 반문했다. 난 피식 웃고 "He is waiting for your reading."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그가 신문에 났다고 했더니 이 네이티브는 그가 그 신문에 붙어서(접촉해서) 뭐하느냐는 유머였다. 즉 이 네이티브는 on에 대해 접촉의 의미를 부각시켜 말한 것이다. 그래서 난 그가 신문에서 당신이 읽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응수한 것이다.

또 떡을 먹다가 목이 막혀 혼날 뻔 했다는 말을 표현하려다가 정말 말이 콱 막힌 적이 있다. I almost choked까지는 생각이 나고 그 다음 떡이야 그냥 우리말로 떡이라고 하면 되니까, 그러면서도 “I almost choked 떡”"은 분명 영어가 안 된다는 느낌이어서 뭐라고 해야 할지 말문이 막힌 것이다. “I almost choked."은 말이 되겠으나 떡을 함께 말하려니 답답해진 것이다. 애라 모르겠다하고 “I almost choked 떡 in my throat"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랬더니 네이티브는 순간 멍하더니 웃기만 하더라. 그래서 나도 웃었지. 이 네이티브는 그러면서 “You almost choked ON 떡?”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나도 배꼽잡고 웃었다. 그랬다. “I almost choked ON 떡”이라고 난 다시 힘주어 말했다. 이게 올바른 표현이었다. 앞서 내가 밝힌 “I almost choked 떡 in my throat.”은 내가 떡을 내 목에서 질식시켜버렸다는 뜻으로 내가 질식한 것이 아니라 떡이 질식한 것이었다. 그 사이에 on 하나가 있느냐 없느냐의 뜻에 따라 180도 달라진 예이다.

이것과 비슷한 것으로 “내가 그것을 지금 (연구)하고 있는 중이에요”란 표현으로 “I am working on it.”이 있다. 즉 우리말대로 하면 on이 필요 없이 “I am working it”이라고 할 것 같은데 그렇게 쓰지 않는다. 중간에 on을 넣어 쓴다. 직접적으로 힘이 미치는 대상을 목적격으로 받지 않고 중간에 다리를 하나 놓아 미치는 여파를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물론 “I am working it.”란 말도 있는데 이것은 “그것(기계 따위)을 내가 작동시키고 있다, 운영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의미를 담는 뜻이 된다. 연구하다는 의미에서 비슷한 동사 study와 같은 경우는 바로 목적격을 받지만 work는 그렇지 않음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은 그때그때 기억해둬야 한다. 그런데 하고 많은 것 중에 왜 work on, choke on 일까. 다시 말하지만 ‘-에 대해’란 on의 ‘접촉’ 성분 때문이다. 동사가 아닌 명사로 쓰는 study는 다음에 오는 또 다른 명사를 받을 때는 ‘study on+뭐’ 라고 쓴다. 역시 on이라는 것이다.

그럼 여기서 삼천포로 빠져보자. “I choked with 떡”이라고 하면 네이티브가 못 알아먹을까. 분명 알아먹겠지만 “I choked on 떡”이라고 교정해줄 것이다. “I choked with 떡”도 분명 소통(아마 내가 떡과 함께, 파묻혀 질식했다는 뜻 정도가 되겠다)이 되기 때문에 대화에서 쓸 수 있으나 우리의 죽은 영어교육은 이런 것은 틀렸다고 단정하기 때문에 영어공부 하는 사람들은 괜히 잘못 쓰면 어떡하나 하고 주눅이 드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뱉는 것이다. 그래야 죽이 되던 떡이 되던 되는 것이다.

이밖에 “He is on the move”라는 표현이 있을 수 있는데 그가 ‘움직이는 것에 붙어 있으니’ 얼마나 뻔질나게 움직이는 것인지 그 뉘앙스를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계산 할께도 역시 “It's on me.” 아닌가. “그건 나에게 붙어있다”란 의미다. 즉 돈을 내가 낸다는 것이다. ‘On+동사ing’는 하자마자란 의미로 ‘as soon as 주어+동사’ 라는 것과 의미가 비슷함을 알 것이다. 난 옛날 왜 이 둘이 비슷할까를 생각해봤다. 역시 ‘On+동사ing’에서 on의 접촉 성질을 갖다 붙였다. 즉 On arriving에서 도착하자마자인데 즉 도착이 ‘붙자’마자로 연결해 생각했던 것이다. 도착이 붙으니, 즉 도착을 하자마자가 될 터였다. 이것이 실제 그렇게 해서 생긴 비슷한 말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그렇게 이해해 갔던 것이다.

‘간접’부분에 대해서도 한 가지 더 보자. 우리가 잘 아는 give up를 보자. “I gave up smoking.”은 담배를 포기했다. 끊었다 인데, “I gave up on smoking.”은 무엇일까. 이 말은 틀린 것일까. 난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 포기했다는 말로 약간 뉘앙스가 다르다. “I gave up smoking.”은 직접적으로 담배 피우는 것을 끊었다고 가차 없이 밝힌 반면 두 번째는 틀렸다고 무조건 그럴 것이 아니라 굳이 해석하면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한 (희망을) 버렸다는 뉘앙스가 있다. 즉 담배를 피우면 멋있게 보였는데 이제는 그러지도 않고 몸만 망가지더라 등의 숨은 뜻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럼 “I gave him up.”과 “I gave up on him.”은 어떻게 될까. 앞의 것은 “난 그를 포기했다.”(즉, 의사가 환자를 포기하듯이)는 직접적인 표현인 것이고 뒤에 것은 “난 그에 대해 (희망을) 포기했다”는 뜻으로 앞의 뜻도 일견 포함하는 듯 하나 그에 대한 희망 즉, 그놈은 안 되겠더라, 잘 할 줄 알았는데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포기했다는 뜻이다. 그의 몸을 직접 포기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의 주변이나 주위를, 희망을 포기한다는 간접적인 내용이 개입된 것이다. 지금 on을 사전에서 찾아 모두 이 ‘접촉’과 ‘간접’의 의미를 염두에 두고 보길 바란다.(기회가 되면 다음엔 off를 나름 소개해보겠다.)

*이것은 설명하는 것일 뿐 최상의 방법은 자연스레, 부지불식간에 익힐 수 있도록 수준에 맞는 영어소설을 사전을 찾지 않고 밤낮없이 읽는 것이다.

출처 :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42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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