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뜻하는 영어 ‘company’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콤파니아’다. 12세기 피렌체를 비롯한 이탈리아 도시들에 등장했던 가족회사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당시엔 기업이 망하면 출자자 모두가 엄중한 처벌을 받고 심한 경우 노예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모든 걸 함께 나누고 책임지는 가족적 유대감과 동질성이 가장 중요했다. ‘콤파니아’가 ‘빵을 나눠 먹다’는 뜻의 라틴어 합성어에서 유래한 것도 그 때문이다.
▶20세기 들어 미국에 등장한 ‘핑크 슬립’은 ‘함께 나누는 기업문화’와는 딴판이었다. 공장 입구 출근표에 핑크색 종이가 끼워져 있으면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실직에 대비할 틈도 주지 않고 오로지 회사 필요에 따라 아무 때나 일방적으로 일자리를 박탈하는 방식이다. 요즘엔 회사 출입카드를 어느 날 정지시키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해고를 통보할 만큼 더 각박해졌다.
▶핑크 슬립이 미국식 기업문화의 전부는 아니다. 회사 형편이 어려울 때 직원들을 자르더라도 형편이 나아지면 우선적으로 복직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20세기 들어 미국에 등장한 ‘핑크 슬립’은 ‘함께 나누는 기업문화’와는 딴판이었다. 공장 입구 출근표에 핑크색 종이가 끼워져 있으면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실직에 대비할 틈도 주지 않고 오로지 회사 필요에 따라 아무 때나 일방적으로 일자리를 박탈하는 방식이다. 요즘엔 회사 출입카드를 어느 날 정지시키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해고를 통보할 만큼 더 각박해졌다.
▶핑크 슬립이 미국식 기업문화의 전부는 아니다. 회사 형편이 어려울 때 직원들을 자르더라도 형편이 나아지면 우선적으로 복직시켜주겠다는 약속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흔히 ‘일시 해고’로 번역되는 ‘레이오프’다. 근속 연수가 적은 사람부터 해고하고 근속 연수가 많은 사람부터 복직시킨다. 젊은 사람일수록 재취업이 쉽다는 점도 감안하고, 장기근속자를 배려해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려는 뜻이다.
▶한국에선 보기 드물게도 해고 근로자를 복직시키는 ‘레이오프 리콜’이 한국 대우인천차에서 이뤄졌다. 부평공장은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2001년 1750명을 정리해고했다. 이듬해엔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부평공장만 제외하는 설움도 당했다. 부평공장 하면 곧바로 극렬파업을 떠올릴 만큼 노조가 드세서 GM이 부담스러워한 탓이다. GM은 ‘노동쟁의 손실이 전 세계 GM 공장의 2001년 평균치 이하일 것’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부평공장을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버림받은 자’의 설움이 부평공장 노사를 한마음으로 뭉치게 했다. 올해 자동차업계에서 맨 먼저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자동차 품질도 전 세계 GM 차종 평균보다 높아졌다. 실적이 호전되면서 그동안 노사 합의로 복직시킨 근로자만 1000명에 이른다. 얼마 전 GM이 대우인천차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200~300명이 더 복직할 길이 열렸다. 근로자들이 동료를 구제하기 위해 더 땀 흘리고, 노사가 합심한 결실이어서 더욱 값지다.
▶한국에선 보기 드물게도 해고 근로자를 복직시키는 ‘레이오프 리콜’이 한국 대우인천차에서 이뤄졌다. 부평공장은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2001년 1750명을 정리해고했다. 이듬해엔 GM이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부평공장만 제외하는 설움도 당했다. 부평공장 하면 곧바로 극렬파업을 떠올릴 만큼 노조가 드세서 GM이 부담스러워한 탓이다. GM은 ‘노동쟁의 손실이 전 세계 GM 공장의 2001년 평균치 이하일 것’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부평공장을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버림받은 자’의 설움이 부평공장 노사를 한마음으로 뭉치게 했다. 올해 자동차업계에서 맨 먼저 무분규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자동차 품질도 전 세계 GM 차종 평균보다 높아졌다. 실적이 호전되면서 그동안 노사 합의로 복직시킨 근로자만 1000명에 이른다. 얼마 전 GM이 대우인천차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200~300명이 더 복직할 길이 열렸다. 근로자들이 동료를 구제하기 위해 더 땀 흘리고, 노사가 합심한 결실이어서 더욱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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